[COP26] 행동할 시간은 바로 지금 ④ - 국제 무대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탄소 외교

- 녹색 지구를 위한 연대... ‘국제메탄서약’ 출범
- 韓-英, COP26 계기 외교장관 회담 개최
- 한국 홍보관서 ‘아시아지역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고위급 라운드테이블’ 개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10월 31일 본격적인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1일 세계 정상 회담, 그리고 각 주제별 기후 회의를 연다. 이에 에너지환경신문은 COP26에서 다뤄지는 주요 프로그램과 내용을 리뷰하고, 회의기간 중 나오는 소식과 종료 이후 업계의 반응 등을 시리즈로 보도한다. / 편집자 주

[에너지환경신문 이건오 기자] 지난 10월 31일 개막된 글로벌 기후 회의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한창이다. 2일(현지시간)까지 세계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2일까지 각각의 주제를 다룬 세션 회의를 펼친다.

본지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COP26에서의 우리 정부 활동과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 등을 정리했다. 이를 통해 우리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해 조명한다.

앞서 본지 <[COP26] 행동할 시간은 바로 지금 ③ - “당신 없이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요”> 기사에서는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에서 밝힌 2030 NDC 40% 감축목표로 기존 목표치를 상향하겠다는 발표 내용을 전했다.

더불어 산림복원 협력과 개도국의 산림 회복 지원 등의 계획을 전했다. 여기에는 “남북한 산림 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겠다”는 의지도 포함됐다. 또 국제사회에 제안한 ‘청년 기후 서밋’의 정례적 개최 제안 내용도 다뤘다.

녹색 지구를 위한 연대... ‘국제메탄서약’ 출범

문 대통령은 COP26 세계 정상회의 이튿날인 2일에는 미국, EU 주도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올 한 해 세계는 탄소중립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며, “우리는 오늘 ‘국제메탄서약’이라는 또 하나의 성과를 빚어냈다”고 말했다.

국제메탄서약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하기 위한 서약이다. 미국과 EU가 주도하고 있으며 영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50개국 이상이 참여한다. 이날 개최된 출범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외에도 캐나다, 베트남, 아르헨티나, 유럽연합 정상 등이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 30% 이상 감축을 목표로 더욱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고 한국 또한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며, “한국의 2030 NDC 상향 목표에 2030년까지 30%의 메탄 감축 방안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농, 수, 축산,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 감축 계획은 물론 매립지와 처리시설에서 메탄가스를 회수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한 뒤, “개발도상국들도 메탄 감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제메탄서약의 출범이 녹색 지구를 만든 연대와 협력의 이정표로 미래세대에게 기억되길 바란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韓-英, COP26 계기 외교장관 회담 개최

COP26을 계기로 기후변화 대응 주요 부처 장관 회담도 성사됐다. 11월 1일, 영국 측의 요청으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영국 리즈 트러스(Liz Truss) 신임 외교장관의 회담이 이뤄졌다.

정 장관은 영국 정부의 개각으로 9월 15일 새로 취임한 트러스 장관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을 한층 증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 장관은 양국 정상이 올해 개최된 두 번의 다자회의(G7, 유엔총회) 계기에 정상회담을 갖는 등 정상외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정무, 경제를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영국이 올해 G7 의장국이자 COP26 개최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당면 현안 대응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트러스 장관은 한국이 이번 총회에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40%로 상향하는 공약을 발표한 것을 평가하고,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대응 등 범세계적 현안에 대한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정 장관은 한-영 양국이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점을 평가하며, 특히 한-영 간 백신 교환을 통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이 지난주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영국과의 백신 교환을 통해 화이자 백신 100만회분을 10월 중 3차례에 걸쳐 국내에 도입한 바 있다.

한편, 정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 및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구축을 위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으며, 트러스 장관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정 장관은 최근 다양한 계기에 UN 안보리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외교장관을 모두 만나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양자 협력 및 코로나19 대응협력,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한국 홍보관서 ‘아시아지역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고위급 라운드테이블’ 개최

아시아 지역 주요국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아시아물위원회(AWC)를 통한 공동대응 및 협력방안 모색하는 자리가 COP26 내에 마련된 한국 홍보관에서 개최됐다.

환경부는 아시아물위원회와 11월 3일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COP26 한국홍보관에서 ‘아시아 지역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고위급 회담(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AWC는 아시아 물 쟁점을 전 세계에 확산하고 해결하기 위해 우리 정부 주도로 2016년 설립한 아시아 최대 물 분야 협력 기구로 한국수자원공사 박재현 사장이 회장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김정욱 외교부 환경협력대사, 박재현 아시아물위원회 회장(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 바수키 하디물요노(Basuki Hadimuljono)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을 비롯해 가브리엘 엑스타인(Gabriel Eckstein) 국제수자원협회(IWRA) 회장, 두민다 디사나야케(Duminda Dissanayake) 스리랑카 신재생에너지부 차관, 밭자갈 잠바(Batjargal Zamba) 몽골 기후변화특사, 썸 디(Sum Thy) 캄보디아 환경부 기후변화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맞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국가들의 탄소중립 물관리 관련 정책 방향과 사례를 공유하고,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산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에서는 ‘아시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협력방안’을 주제로 해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몽골, 캄보디아의 기후변화 대응정책과 사례를 소개하고, 아시아물위원회와 아시아개발은행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물 분야 실행전략과 협력 프로그램이 제안됐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각국의 탄소저감 목표를 공유하고, 장기적인 저탄소 발전전략을 논의하는 중요한 장이다”라면서, “탄소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책임과 역할을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시아물위원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아시아 국가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물관리 역량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환경부와 아시아물위원회는 남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간에 해외 정부 및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 업무협약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 의지와 노력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릴 예정이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현지 브리핑 발표 자료 전문


환경부장관 한정애입니다.

기후위기 시계가 급격히 빨라지는 시점에 위기 대응을 논의하고 국제사회의 강화된 행동과 연대를 강조하기 위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열립니다.

올해는 파리협정이 본격 이행되는 원년으로서 이번 총회에는 197개 당사국이 참석하여,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기후행동 의지를 결집하게 됩니다.

11월 1일부터 양일간은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0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정상회의가 열린 것은2009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당사국총회, 2015년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당사국총회 이후 세 번째입니다.

이번 정상회의 기조연설과 의장국 프로그램 ‘행동과 연대’ 세션에서는 우리 대통령께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우리나라의 상향된 행동과 제안들을 발표하였습니다.

첫째,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 2030 NDC를 상향하여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할 것임을 국제사회에 발표하며,종전 목표보다 14% 상향한 과감한 목표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국제메탄서약 가입을 통해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자는 국제사회의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둘째,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산림복원은 사막화를 막고 접경지역의 평화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임을 언급했습니다. 향후 개도국의 산림회복에 적극 협력하고, 남북한 산림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셋째, 청년세대의 기후 플랫폼으로서 당사국총회에서 청년기후서밋을 정례 개최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특히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문제에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넷째, 기후변화 취약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기후적응’을 돕고 연대하여 함께 행동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기후 재원 지원과 기술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린 ODA를 실질적으로 늘리고,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통한 지원을 계속하고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CTCN) 한국연락사무소 개소 등을 통해 개도국에 대한 재원, 정책, 기술의 통합적 지원을 지속 확대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의 정상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기후행동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기후행동 없는 기후약속은 공수표(blah blah blah)에 지나지 않다”며 “기후위기에 의한 비극은 영화가 아닌 현실이고, 제임스 본드 영화의 최후의 심판 장치(doomsday device)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은 “화석연료에 대한 집착이 인류를 절벽으로 밀고 있다”며 “인류는 우리가 화석연료의 사용을 멈출 것이냐 화석연료가 우리를 멈출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 앞에 놓인 엄청난 기회를 잡을 것인가? 아니면 미래 세대들이 고통받게 할 것인가? 현재의 답이 10년을 결정할 것”이라며,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을 위해 전 세계 전례 없는 투자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열흘간 진행될 기후변화 협상에서는 감축, 적응, 재원, 기술이전 등총 90여개의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며, 이 중 국제탄소시장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과제입니다.

지난 2015년 파리협정 채택 이후 제24차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 이행에 필요한 17개의 지침 중 16개가 채택되었으나, 현재까지 국제탄소시장 지침이 채택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대표단은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탄소시장 지침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상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정부 대표단은 국제사회에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을 향한 강한 의지를 알리고, 파리협정 1.5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후의지를 모으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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