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e뉴스] 美, 전기차 공공 충전기 10만대... 서비스 일원화로 편의성 높인다

백악관, 전기차 충전인프라 보급 촉진 위한 실행계획 발표

미국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 위치 분포도 (이미지=미국DOE 화면 캡처)

[에너지환경신문 박은아 기자] 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13일, ‘전기차 충전 실행계획(Electric Vehicle Charging Action Plan)’을 발표했다. 이는 2030년까지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판매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도전적인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발표된 계획에는 지역사회의 전기자동차 충전기 보급 지원을 위한 연방 기관의 지원 방안 절차에 대한 개요가 포함됐다. 충전 네트워크 구축은 특히 교외 지역과 소외 지역, 접근이 어려운 위치에 중점을 둘 방침이며, 초기에는 편리하고 안정적인 공공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백악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미국 내 현존 공공 충전기 10만대는 다양한 충전 방법과 결제 방식을 갖고 있는데, 이번 계획을 통해 이를 일원화함으로써 소비자를 위한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업계에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내용에 따르면, 백악관은 충전기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전담 부서 신설 △공청회 개최 △표준 및 지침 마련 △업계 의견 수렴 등의 조치 사항을 지시했다.

먼저 전담 부서 신설에서,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the Energy)와 교통부(DOT, Department of the Transportation) 내 인적자원을 최대로 활용하고자 ‘에너지·교통 합동사무국(Joint Office of Energy and Transportation)’을 만들도록 했다.

합동사무국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및 ‘초당적 인프라 프레임워크(Bipartisan Infrastructure Framework)’ 내 전기차 관련 조항의 실행에 있어 DOE와 DOT가 협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연방정부는 합동사무국을 통해 전기차 충전이나 관련 문제에 대한 지원을 일원화하는 동시에 주와 지역사회, 산업계, 소비자 단체 등에 통합적인 지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청회 개최 지침에서 백악관은 “주 및 지방 정부와 함께 미국 내 제조업, 공평성과 환경 정의, 시민권, 원주민 지역사회와의 제휴 등을 포함한 주제에 대해 이해관계자들과의 회의를 여러 차례 개최할 것이며, 이를 통해 환경 편익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DOE와 DOT는 새롭게 ‘전기자동차 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 on Electric Vehicles)’를 출범시킬 예정으로, 2022년 1분기까지 위원회의 구성원을 임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OT는 이해관계자의 관심에 대응해 공공통행로(Right-of-Way) 내 충전기 보급에 대한 개정된 지침을 공개했으며, 광범위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기준이나 지침과 관련해 이해관계자들이 우선순위로 간주하는 사항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초당적 인프라 프레임워크의 전기차 관련 지원 내용 (자료=백악관 제공, 2021년 12월 13일)

표준 및 지침 마련을 위해 바이든 정부는 인프라 법에 포함된 지침과 기준 수립에 이미 착수했으며, DOT는 미국 고속도로를 따라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각 주와 시를 대상으로 하는 전기차 충전소의 전략적 보급을 위한 지침을 2022년 2월 11일 이전까지 발표할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자료는 현재 충전소 위치 및 충전소가 필요한 지역이나 앞으로 필요할 지역 등을 담을 것이며, 특히 충전소가 필요한 소외된 지역사회 및 교외 지역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DOT는 2022년 5월 13일 이전까지 충전기의 기능, 안정성,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업계 의견 수렴을 위해 DOT와 DOE는 지난해 11월 이미 업계에 의견 제출을 요청한 바 있다. 미국 내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가 미국산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현재 상황 및 향후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제조 기업들과 자동차 제조사, 근로자와 직접적으로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계획 실행에 필요한 예산은 앞서 통과된 ‘초당적 인프라 프레임워크’ 법에 상당 부분 의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기 법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50억달러를 할당하고, 추가로 충전기가 필요한 곳에 적절히 배치될 수 있도록 25억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미국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은 “2022 회계연도 지출법안 ‘더 나은 재건(BBB, Build Back Better)’ 역시 전기차 도입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BBB 법안 통과 시 전기차 구매 비용이 최대 1만2,500달러 낮아지고 중고 전기차 구매 시 최대 4,000달러의 세제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BBB 법안 통과를 목표로 세부내용을 조정해 왔으나 통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원에서 조 맨신(Joe Manchin) 상원의원(민주, 웨스트버지니아 주)이 최종 반대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BBB 법안의 연내 통과가 어렵게 됐다.

한편, 백악관은 자국 내 전기차 배터리 및 부품 제조 확대, 주요 광물의 자국 내 조달 및 재활용 확대 등이 전기차 전략의 또 다른 핵심이라고 언급했는데, 인프라 법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및 배터리 소재와 관련해 70억달러가 할당된다. 이들 자금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주요 광물 개발, 제조 설비 구축, 폐배터리 재활용, 제조시설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 다양한 부분에 투입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에 있어 충전 인프라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미국의 공공 전기차 인프라 확대가 이뤄지면 주행거리 등 전기차 유저들의 불안이 해소되면서 자연스럽게 전기차 산업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완속 충전기보다 급속 충전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친환경에너지 융합, 에너지 데이터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지역별 전기차 충전소 및 충전기 현황 (단위: 개, 자료=미국 DO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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