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점심시간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에 방문한 시민들이 지점에 마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살피고 있다. (사진=에너지환경신문)
평일 점심시간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에 방문한 시민들이 지점에 마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살피고 있다. (사진=에너지환경신문)

[에너지환경신문 이건오 기자] 은행에서 전기차를 선보이고 판매도 하는 시대가 됐다. 최근 오픈한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에 초소형 전기차가 전시돼 현장을 방문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은행 같지 않은 은행’이라는 파격적인 콘셉트를 앞세워 서소문, 남동중앙금융센터, 신한PWM목동센터, 한양대학교 등 4개의 디지로그 브랜치를 오픈했다. 디지로그(DIGILOG)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로 신한은행이 최초 도입한 온오프라인 융합형 디지털 점포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고객을 위한 따뜻한 감성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는 신한은행의 디지털 철학이 담겼다.

점심시간에 방문한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에는 식사 후 커피를 들고 산책하듯 방문한 시민들과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한 고객들이 혼재해 있었다. 여느 은행 지점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공간적 연출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발길도 다양했다.

브랜치 한쪽에 마련된 공간에서는 KST일렉트릭의 초소형 전기차 ‘마이브(MaiV)’가 전시돼 있었다. 시민들은 차량에 탑승하기도 하고, 서소문 영업점에서 마련한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왼쪽부터 KST일렉트릭 김종배 대표,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 전필환 그룹장이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에 전시된 초소형 전기차 ‘마이브(MaiV)’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너지환경신문)
사진왼쪽부터 KST일렉트릭 김종배 대표,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 전필환 그룹장이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에 전시된 초소형 전기차 ‘마이브(MaiV)’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너지환경신문)

KST일렉트릭 관계자는 “마이브는 국내에서 출시된 초소형 전기차 등급에서는 가장 큰 트렁크 공간을 보유해 라스트마일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2021년형은 충전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충전시간과 주행거리가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초소형 전기차 제조기업과 금융권의 만남도 주목됐다. 은행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에 마련된 전기차가 시민들의 걸음을 붙잡는다. 재미없는 은행 영업점이 많은 시민들의 걸음이 옮겨지는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변신한 것이다.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 전필환 그룹장은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를 핫플레이스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서소문지역 고객들의 관심과 흥미가 있는 볼거리를 지점에 전시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에 전시하고 있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캠핑카, 바이크, 예술품, 영화, 옛날 오락실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은행 디지로그 서소문을 방문하는 고객의 수는 최근 2배 이상 늘었다”며, “하루 평균 100여 명이었던 고객수가 9월 이후 25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KST일렉트릭 김종배 대표는 “금융와 모빌리티의 연계는 어제 오늘의 화두가 아니다”라며, “ESG 경영을 선포한 신한은행과 시민을 위한 초소형 전기차 마이브의 만남이 기대된다.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 전필환 그룹장 (사진=에너지환경신문)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 전필환 그룹장 (사진=에너지환경신문)

[人터뷰]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 전필환 그룹장


디지로그 브랜치 내에서 ‘고객 체험 공간(CX ZONE)’이 가장 먼저 눈에 띄던데, 어떠한 서비스가 제공되나?

일반 목재 테이블처럼 생긴 화면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CX ZONE은 총 6가지의 개별화된 금융 콘텐츠를 제공한다. 나와 비슷한 성별, 연령대의 금융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보통사람 보통금융’, MBTI 상품 추천 로직을 활용해 16가지 금융 성향별 금융행태를 분석한 SFTI(Shinhan Financial Type Indicator)가 대표적이다.

영업점 직원이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상품을 안내하기보다는 고객 스스로 상품을 검색하고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고객은 CX Zone에서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신한은행 앱인 쏠(SOL) 랜딩페이지로 이동해 상품도 직접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다양한 정보도 풍요롭게 준비했다, 청약예정지역, 나의 청약점수 자동계산기, 전문가들의 지점세미나, 가장 많이 가입하고 있는 은행상품의 가입 Tip까지 볼거리, 즐길거리는 물론 꼭 필요한 금융정보들을 마련해뒀다.

이러한 콘셉트가 적용된 지점 오픈의 배경은?

신한은행이 생각하는 오프라인 영업점 최고의 가치와 경쟁력은 고객이 많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에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고객이 당장 처리할 업무가 없어도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금융 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또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가치 추구에 방향을 두고 있다. 한 예로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영업점 인근의 오래된 가게들의 사진을 디지털 앨범으로 제작해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홍보하고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우리동네 흑백사진관’ 콘텐츠를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추가적인 향후 계획은?

금융 업무가 없이도 산책하듯, 쇼핑하듯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고객들에 제공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중소기업과의 콜라보, 지역 영세상인을 위한 팝업스토어, E-Commerce 라이브 방송 제작, 고객과 신진작가를 위한 전시공간 제공 등 앞서 언급한 가치들을 확대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점을 줄이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다른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신한은행은 기존의 지점망을 잘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것, 고객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지점의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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