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 국제 컨퍼런스 현장 (사진=에너지환경신문)
순환경제 국제 컨퍼런스 현장 (사진=에너지환경신문)

[에너지환경신문 이건오 기자] 지금의 전 세계적 트렌드 중 하나는 도시화다. 많은 인구가 도시로 유입되고 있으며, 도시화로 인한 새로운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환경오염’이다. 건물, 수송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폐기물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도시’는 다른 측면에서 환경을 되살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 될 수 있다.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글로벌 공동 미션에 있어 ‘자원순환’, ‘순환경제’가 주목되고 있는 이유다.

24일, 서울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순환도시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주한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센터가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광명시, 하남시, 화성시의 ‘대한민국 순환도시’ 공동 선언과 함께 기업과 기관, 시민단체 등의 순환경제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더불어 덴마크와 우리나라 양국 간의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행사에서 영상으로 인사말을 남긴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도시는 전 세계 자원과 에너지의 70% 이상을 소비하고,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지방정부와 함께 중앙정부도 도시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덴마크 정부를 비롯해 국제사회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순환경제 모델이 정착될 수 있도록 협력과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영상)은 “대한민국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경제성장엔진을 마련해야 하는 국가발전의 중요한 터닝포인트에 서 있다”며, “우리 정부는 지역중심의 지역균형뉴딜 추진을 통해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의 사업을 본격화하고 탄소중립과 관련된 법과 제도를 정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간 외교적 차원에서의 협력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도시가 주제가 되고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해 추진하는 순환경제야말로 민간주도 탄소중립도시 모델로서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매우 뜻깊은 시도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순환도시’ 공동 선언에 함께한 광명시, 하남시, 화성시 시장 및 주요 관계자들이 공동 선언 서명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제공)
‘대한민국 순환도시’ 공동 선언에 함께한 광명시, 하남시, 화성시 시장 및 주요 관계자들이 공동 선언 서명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제공)

광명·하남·화성시 ‘대한민국 순환도시’ 공동 선언

‘대한민국 순환도시’ 공동 선언에 함께한 광명시, 하남시, 화성시는 선언문을 통해 △순환 비즈니스 모델 육성 △자치법규 및 정책 수립 △순환도시 간 광범위한 파트너십 구축 △순환제품 및 서비스 시장 촉진을 위한 공공조달 활용 △순환경제 장려 인센티브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순환도시는 저탄소 경제로 가는 길이라고 언급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오늘 순환도시 공동 선언문을 통해 지방정부의 실천과 의지를 표명하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이 자리에 함께하는 기관들이 주요한 협의체가 돼 순환도시 조성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우리 시는 화성형 그린뉴딜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기틀을 마련 중”이라며, “이번 공동선언을 계기로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 함께 해결해 가겠다”고 밝혔다.

아이너 옌센(Einar H. Jensen) 주한 덴마크 대사는 “앞으로 도시마다 특성을 살린 다양한 순환도시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순환도시 협력 네크워크가 모델들을 평가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케아코리아의 마틴 알브렉트 매니저가 ‘이케아의 순환경제 사례와 향후 지자체와의 협업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에너지환경신문)
이케아코리아의 마틴 알브렉트 매니저가 ‘이케아의 순환경제 사례와 향후 지자체와의 협업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에너지환경신문)

순환경제 우수사례 공유... 지속가능성을 위한 여정

이번 컨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순환도시 사례와 더불어 ‘광명시, 하남시, 화성시의 지자체 순환경제 정책’을 소개했다. 코펜하겐은 2025년까지 세계 최초의 탄소 중립 수도가 되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순환도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난나 웨스터비 부서장이 코펜하겐 시 정부의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광명시 업사이클아트센터의 강진숙 센터장은 ‘업사이클을 넘어 산업으로’라는 제목으로 문화산업을 통한 에코디자인 창업가 육성, 자원회수시설의 폐열을 활용한 스마트팜 운영 등 자원순환경제의 모범적인 모델을 공유했다.

하남시 기후위기 하남비상행동의 홍미라 상임대표는 지속가능한 하남시를 목표로 시민사회에서 실천하고 있는 기후변화대응 활동 및 하남시와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순환경제 모델 구축을 위한 화성시의 전략을 소개할 이주헌 화성시 환경정책관은 순환경제 시스템 정립과 시민과의 협업 방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순환경제 국내외 협력 및 적용사례’를 심층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의 박연희 소장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전략, 순환도시’를 주제로 발표했고, 이어 이케아코리아의 마틴 알브렉트 매니저가 ‘이케아의 순환경제 사례와 향후 지자체와의 협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덴마크의 우수 사례로는 덴마크 기업청 소속 마커스 비에르 순환경제 담당관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순환경제 스타트업 사례를 공유했고, 이어 덴마크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클러스터의 킴 헤릴드 국장이 덴마크 기업의 순환경제 전환 전략을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주한 덴마크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순환도시 국제 컨퍼런스를 시발점으로 기후 중립적이고 탄력적이며 번영하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공공-민간 부문 협력과 사회 경제적 행동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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